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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지식브런치)

JUDAJU 2023. 11. 25. 14:52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1.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이유
    1. 시초는 불교 교단이 너무 부자가 된 게 문제.
    2. 당시 대중들에게 불교는 너무 철학적이고 학문적,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에게 수행법 어려움
    3. 브라만교의 대혁신: 7-8세기 부터 불교의 교리와 의식을 받아들임. 우리에게 익숙한 힌두교로 탈바꿈.
    4. 불교의 힌두화: 힌두교는 부처를 아예 힌두의 신으로 편입 해버림.
    5. 힌두교의 우위로, 인도 왕국들은 불교 지원 줄이기 시작 : 불교보다는 카스트 제도와 윤회 운명론을 뼈대로 하는 힌두교가 자기들 통치에 유리하다고 판단.
    6. 불교는 신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힌두교를 대폭 받아들임.
    7. 석가모니가 생전 그리 비판했던 주술주의와 기복신앙이 불교에 도입.
    8. 9-10세기 부터는 불교와 힌두교 부별 불가. 불교의 정체성을 잃음.
    9. 불교 인구의 이탈 가속화: 어짜피 힌두교랑 별 차이 없으니, 사찰 대신 집에서 가까운 힌두 신전을 찾음
    10. 이슬람. 7세기 아라비아 사막에서 시작. 이슬람의 출현으로 유럽으로 향하던 인도의 무역로가 모두 막히게 됨. 불교의 후원자였던 인도의 왕족과 상인들 몰락.
    11. 다수의 신자가 아닌 소수 지배층의 후원에 의존했던 불교 궁핍해짐.
    12. 이슬람은 계속 인도 침임, 크고 작은 왕국 설립. 수많은 불교사원 파괴, 승려 살해. 살아남은 승려는 수레에 실어 네팔과 티벳으로 탈출.
    13. 7-8세기 이후 그나마 불교가 사라지지 않았던건, 형식상으로나마 평등주의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 불교의 존재 이유는 평등 이라는 정치/사회적 이데올로기 였다.
    14. 불교와 이슬람의 공통점: 상업세력 기반, 반카스트와 인간의 평등 주장
    15. 이슬람은 인도에서 힘두에 대한할 불교의 완벽한 대체재. 불교도 들이 대거 이슬람으로 개종. 아프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이슬람의 땅이 됨. (이유: 이슬람의 강압 + 힌두교로 개종 할 경우 불가촉천민이 됨)
    16. 힌두vs불교 → 힌두vs이슬람
    17. 13세기 초 인도에서 불교 사라짐.
    18. 정리: 인도에서 불교 사라진 결정적 이유는 인도사회에서 하던 역할을 이슬람에게 빼앗기며 존재이유가 사라짐.
    19. 역사가 오래 된 종교라도 올바른 정치/사회적 역할을 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음을 시사.
  2. 미국 더 이상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는 이유
    1. 미국은 전쟁으로 커 온 나라.
    2. 미국 존재한 246년간 단 21년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전쟁 벌임.
    3.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5대 메이져 전쟁: 한국, 베트남, 걸프, 이라크, 아프간.
    4. 한국전쟁: 미군 3만 4천명, 전체 사망자 137만명. 아직 종전 되지 않음
    5. 베트남(1965년~10년간): 2차대전 보다 더 많은 폭탄을 쏟아부음. 군사 대결에서 역사상 첫 패배. 미군 5만 8천명 사망. 전체 500만명 이상 사망. 거대 반전운동 불러옴. 결국 징병제 폐지.
    6. 걸프전 (1991): 미국이 자존심을 회복한 전쟁. 비디오 게임 처럼 초정밀 미사일로 타격. 6주만에 완승.
    7. 아프간 (2001): 911테러 주동자 빈라덴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거부한 탈레반 공격. 두달만에 카불에서 탈레반 몰아냄. 20년간 아프간에 발목 잡힘. 결국 이기지 못하고 2021년 8월 철구. 영국 “절때 아프간을 침공하지 마라”는 경고를 무시. 미군 2400전사, 2300조의 세금 허공에 사라짐. 아프간 국민 17만명 사망. 500만명의 난민 세계 각국을 떠돌게 됨.
    8. 이라크 (2003): 미국의 공격. 명목은 대량 살상무기를 숨겼다고 하지만, 실상은 석유를 둘러싼 해게모니 쟁탈전. 3주만에 바그다드 점령. 8년 여 만에 미국은 패배 선언 후 철수. 미국 4천명 전사자, 이라크는 사망자와 난민 합쳐 200만명. 1100조원의 전쟁비.
    9. 왜 자꾸만 지는걸까: 이전에는 국가와 국가간의 싸움이었지만, 이젠 90% 국내갈등으로 인한 내전이나 대 테러전으로 전쟁 성격이 바뀜.
    10. 내전, 대테러전은 정규전과 달리 군인과 민간인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음.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야 하니 혼란스럽다. 군과 인간인이 섞여 미국의 첨단 미사일은 다수의 민간인 사망자를 초래함
    11. 내전이나 게릴라, 대테러전에 걸맞은 전략과 무기개발 필요. 워싱텅 고위 장성들은 관심없다.
    12. 비싼 첨단 미사일 개발이 자기의 경력에 좋고, 나중에 군수업체에 취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걸 알게됨.
    13. 아프간에서 한발에 수십업씩 하는 미사일을 막 발싸해대는 전략…군수업체의 영향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나오기도. 아프간은 산악지대가 대부분. 이란 값비싼 미사일을 쏜들 바위나 몇개 쪼갤 뿐 효과가 없기 때문.
    14. 육군: 육군전투병 투입을 줄임. 전사자 수도 함께 줄지만 전쟁에서 결정타를 날리기에는 더 어려워 짐.
    15. 워싱턴의 미션: 전투력으로 적을 꺾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미국에 우호적이면서도 현지인들에게도 그럴듯한 정부를 세우라는 명령.
    16. 미국과 모든게 너무 다른 아프간과 이라크에 민주적이고 자본주의적인 정부를 세우라는건 사실상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라는 것. 이런 훈련도 안되어 있고 그러라고 있는 존재도 아닌 미군은 당연히 실패함.
    17. 군의 미숙함. 현지 민간 정부 실패. 현지인에게 신뢰 받지 못함.
    18. 꼭두각시 정부의 무능과 부정부패
    19. 남베트남에서의 부패한 정부군: 병사 사망 감추고 월급을 지휘관이 가로채는 일이 비일비재. 월급을 지휘관에게 뇌물로 바치고 전투 현장이 아닌 집에서 편히 지내는 군인들도 부지기수.
    20. 이라크, 아프간에서의 부패: 최소 병력의 절반 이상은 유령군인. 무기나 탄알을 빼돌려 적에게 파는건 너무 흔한 일.
    21. 정부 역시 군민들에게는 폭압적. 돈되는 일은 미국에 협력하는 지배층이 독점. 이런 정부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울 리 만무
    22. “정부군은 돈을 위해 싸우지만, 우리는 신념을 위해 싸운다. 그러니 승패는 이미 정해진 것” - 한 탈레반 종교학자가 한 서방과의 인터뷰
    23. 아프간을 침공하며 제대로 된 지도 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음. 영국와 소련이 아프간의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대실패를 겪었는데도. “미국은 아주 오래 된 대영제국의 지도에 의존 했다”- 당시 국방 장관 도널드 럼스펠드의 회고록
    24. 이라크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1,000명의 직원 중 아랍어를 하는 사람이 고작 6명에 불과.
    25. 미국의 목표: 2차 대전 이후 거의 모든 전쟁에서 승리 한 뒤 친미 정부를 세운 후 철수. 이를 위해서는 그 나라 국민의 마음을 얻는게 무척 중요하다. 베트남, 이라크, 아프간에서 이점에 정말 무지했다.
    26. “우리는 정부 전복은 쉽게 했지만 그 다음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랐다. 특히 각 나라의 민족 갈등이나 지역적 특성, 종교적 복잡성에 대해선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부시 정권시 국방장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
    27. 토착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계획 없이는 앞으로 전투에서는 이기고 전쟁에서는 패하게 될 것이다.
    28. 나의 생각: 그러면 우리는..? 한국 전쟁에 참전에서 승리하고 친미 정부를 세우는데 성공하지 않았는가? 우리가 일본 지배 하에서 너무 가난했어서 어디든 기댈 곳이 필요했던 걸까? 우리는 민족갈등이나 복잡성이 적었나? 남한은 어쩌다 이렇게 쉽게 한국에 친미 정부를 허락 했는가?

3. 일본에서 자민당이 압도적 지지를 받는 이유

  1. 자민당은 자유당+ 민주당 이라는 보수적인 두파벌이 합쳐져 만들어짐.
  2. 1955년 창당 이후 올해까지 4년을 제외하고 61년간 집권
  3. 수십 년간 일당이 지배하는 국가는 중국과 북한 공산당을 제외하곤 세계에 일본 뿐.
  4. 국민의 자발적인 선택. 부정 투표는 없었다.
  5. 일본의 파벌 정치: 사회주의 득세를 걱정한 미국 CIA가 압력을 행사, 정치자금도 댔다고 함 (1994년 뉴욕타임즈 보도)
  6. 태생부터 철학이나 이념이 아닌 파벌의 결합. 이후 자민당 내 수많은 파벌이 흥망성쇠, 그 보스들의 합의로 총리를 만들어 옴.
  7. 파벌의 새 보스가 새 총리를 맡음. 우리가 보기엔 정당내의 권력 교체에 불과하지만 일본인들에게는 정권 교체로 여겨짐.
  8. 자민당은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 최저임금, 환경 규제 등을 일본에 도입. 심지어 극우 정치인으로 꼽는 아베조차 기업을 압박해 임금인상 친노동 정책 펼침. 정권유지에 필요하다면 좌파 정권스러운 진보정책을 추진하는데 주저없음. 이럴때마다 당의 얼굴인 총리는 계속 바뀜. 이게 일본스타일의 정권 교체임.
  9. 일본의 세습정치: 일본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자민당 출신 의원의 40%가 세습임. 아베신조 역시 3대에 걸친 정치 가문 출신.
  10. 와 사상: 각자에게 정해진 일을 하는것이 세상의 질서. 변화보다는 현상을 유지하는 것에 본능적인 안도감을 느낌.
  11. 세습의원들의 당선율은 80%
  12. 일본의 자영업 비중: 한국은 30%이상, 일본은 16%. 자영업자들은 작은 환경 변화에 도산할 수 있기에 안정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
  13. 경제가 좋으면 정권이 유지되고 나빠지면 정권이 교체된다.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이유다)
  14. 일본의 경제 발전: 2차대전 패전국이지만, 미국과 소련이 양분하는 냉전시대 덕에 급속한 발전 가능했음. 미국 덕에 안보 비용을 경제 개발에 사용 할 수 있었음.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으로 전쟁 특수를 누리며 10%대의 초고속 성장. 80년대 거품 경제를 타고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됨. 그래서 정권이 바뀔 이유가 없었음.
  15. 90년대 부터 일본 경제 거품이 꺼짐. 이때부터 시작된 잃어버린 30년 장기불황.. 국민들은 2009년에 야당인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함
  16. 민주당은 공약을 지키지 못함: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을 약속했다가 보수 언론에게 반미 라고 융단 폭격을 당함. 관료정치를 개혁 하려다가 공부원들의 태업을 겪음. 기득권의 압력으로 소득세 대신 소비세를 인상하려다 지지층이 떠남. 자민당과 다를바가 없었음.
  17. 3년여 만에 자민당의 아베에게 정권을 빼앗긴 후 분열을 거듭. 일본인들에게 야당은 이제 투명인간.
  18. 이익유도 정치: 지지를 약속 받고 도로 교량 공장건설로 일자리나 사회 인프라를 제공해서, 표와 맞바꾼다. 정치적 유착관계.
  19. 아베가 경제를 살린다며 재정적자를 무릅쓰고 전국에서 벌인 토목공사 역시 이익유도 정치의 일환. 큰 정치는 사라직 작은 정치만이 남았다.
  20. 일본인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 50%이하의 투표율.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치. 자민당 외에는 대안이 없어서 투표로 개혁 대신 정치에 아예 눈을 감는 쪽을 택하고 있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