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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링선셋6 리뷰, 눈은 호강 그러나 스트레스지수는 폭발

JUDAJU 2023. 6. 2. 18:00

셀링선셋 시즌6가 런칭 되었다.

티져나 포스터로만 봤을때는 내가 전혀 클릭하지 않을것 같은 느낌인데, 

기묘하게 어쩌다 시즌 1회부터 추천없이 우연히 끌리듯 시작한 리얼리티쇼.

시즌1부터 보기 시작했을 때는, 충격 그 자체였다.
엘에이에 집들이 그 정도로 비싼지 몰랐고, 중개 수수료 클래스도 상상 초월이었다.

중개 수수료가  일반적으로 각 판매에 대해 5%.
그 5%는 판매자를 대표하는 사람과 구매자를 데려오는 사람으로 나뉨.
그 후 브로커(이 경우 제이슨 오펜하임)는 2.5%를 챙김.

에이전트는 일반적으로 각 리스팅 비용에서 3%의 수수료를 받음
Selling Sunset의 주택은 종종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
예를 들어, Oppenheim Group 중 한 명이 500만 달러에  (65억) 집을 팔면 15만 달러의 수수료를 받게된다. (2억)


셀링선셋의 셀링 포인트
1.집 구경을 할때 눈이 즐겁다
2.출연자들의 패션과, 말투 (힙한 영어표현)
3.다양한 갈등 상황



<<집 구경>>

내가 셀링 선셋에 매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비주얼이다.
시즌1부터 점점 카메라 무빙(잘 모름...)이라던가 집 스케일이 레벨 업 하는 것 같다.
잡지나 광고에서만 보던 집을 실제로 사고 판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의문이 드는건.. 저 집들이 안 팔린 상태에서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건지 궁금했다.
이런 집들만을 모아서 관리 해 주는 업체가 있는것일까? (수영장같은건 특히나 관리가 필수인데)
저 정도 급의 사람들은 관리비 정도는 껌값이겠지..하하

 

 

 

 

 



<<패션>>

부동산 중개업의 여러가지 업무가 있겠지만, 내 고정관념을 깬 부분이 패션이다.
한국에서 부동산 아줌마라 하면, 편한 신발에 폰 케이스(앞으로 열리는거) 들고 종종거리며 걸어다니는 분들을 상상하게 되는데...
여기는 스케일이 엘에이~다보니까, 중개업자들도 굉장히 스타일리시 하다.

멋진 집을 사러 온 남자가 집을 보러 왔을때, 바비 인형같은 여자가 끝내주는 드레스와 힐을 신고 집을 돌아다니며 본인을 배경으로 한 집의 뷰를 보여준다??
아무래도 그 남자는 그 집의 가치를 더 크게 판단하게 될거다.
(여자가 사러 왔다면 멋진 남자 중개인이 그 역할을 하게 되겠지...?)
소주 광고를 한소희나 제니에게 맡기는, 뭐 그런 효과 아닐까?
(이 술을 사 마시면 그녀들과 함께 술을 한잔 하는 착시효과를 선사합니다!)


출연자들의 패션 또한 가관이다.
저 옷을 입고 일상생활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매번 든다.

시즌 6에서는 빠졌지만, 크리스틴(빌런)이 한번은 아주 코딱지만한 의자모양의 가방을 가지고 나온적이 있다.


제이슨(인가 브렛인가 쌍둥이라서 모르겠다)이 이 가방은 왜 들고다니는거냐고 물어보니, 이건 Fashion statment라고 대답했다.
이 장면이 왜인지 모르게 뇌리에 오래오래 남았다.
하이힐도 생각해보면 그런거지.
걷기 위해 만들어진게 아닌 패션을 증명하는 수단인것이다!

영어로는 '오버하다'라는 표현을 over the top이라고 쓴다.
셀링선셋 출연진들의 착장에는 over the top이 아닌것들이 하나도 없다.ㅋㅋㅋㅋ

가장 기억에 남았던 (충격) 옷은, 첼시의 치마


그냥 볼때는 미니스커트네, 길이가 문제야? 라고 생각하겠지만, 
재질이 딱딱해서 앉을 수 가 없었다. ㄷㄷ

그리고 이어지는 임산부 패션


헤더의 임산부 자켓.
아무리 따뜻한 미국의 서부라지만, 배를 저렇게 까고 다니면 괜찮을까?
아무튼 멋지다..  임신해서 거의 만삭이었는데도 하이힐을 신고 잘만 돌아다니더라.
카메라가 켜졌을 때만 일부러 힐을 신은건지, 아니면 힐에 정말 익숙해진건지 암튼 대단.


브리의 자켓ㅋㅋㅋㅋㅋㅋㅋ
이 자켓을 보자마자 일초만에 떠오른 곳이 있다.


연남동 2D 그림카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은 첼시의 플라스틱 코르셋.



에어컨 틀어놓으면 차가워져서 배 앓이 할 것 같다.

<<힙한 영어 표현>>

출연진들은 인싸들이다.
인싸 + 인플루언서 + 마케터 + CEO + 셀럽을 모두 합쳐놓은 인물들이기에 말투나 애티튜드가 굉장히 힙하다.
나이대가 20대도 아닌데, 요즘 유행하는 표현들을 많이 사용한다.
그냥 유행어만 쓰는게 아니라 업계에서 써야하는 사무적인 표현들도 많이 캐치 할 수 있었다.
집을 보여주고 그 집에 살면 얼마나 좋을지를 상상하게 해야하는게 중개업자의 역할이기에 
목소리 톤이나 사용하는 표현들이 꽤나 그럴싸하고 있어보였다.

내가 배운 표현들
1.Why does she have to take the high road, time and time again?
고고하게 굴다.
2.Nicole is out for Chrishell.
작정하고 덤비다.
3.It's so obvious and thirsty and transparent to me
관종짓을 눈에 뻔하게 보이게 하다.
4.but she won't own that.
근데 그걸 인정을 안해
5.She's making it personal.
걔는 악의적으로 나와
6.I don't ever agree with hitting below the belt. 
야비하게 공격하다.

딱 2분 정도만 봤는데도, 실생활에서 쓰이는 찰떡같은 표현들이 무더기로 나온다.
언어가 취미인 나같은 사람에게는 금광과 같은 쇼다! 

<<다양한 갈등 상황>>

 



제이슨하고 브렛은 쌍둥이고, 오펜하임 부동산의 사장이다.
브렛보다 제이슨이 공개연애를 더 많이 해서인지? 아님 매니징을 더 적극적으로 해서인지? 아무튼 출연 지분이 더 많이 나온다.
제이슨은 메리하고 오래전에 사귀었었고, 헤어지고 좋은 동료로 남아서 같이 일하는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크리셸하고 사귀었었는데 이제는 헤어졌다.
그 이유가 참 가슴 아팠는데, 크리셸은 아기를 원했고, 제이슨이 이를 거절하면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제이슨은 일에 더 매진하고 싶다는 이유로 아기를 갖지 않기로 결정했고, 둘은 헤어졌다.
시즌6에서 제이슨은 엄청 어린 연하의 모델 (메리루) 여친을 사귀고 유럽으로 여행을 다니다가 일을 안한다며 직원들의 원성을 샀다ㅋㅋㅋㅋ



크리셸.
왠지 모르게 그녀의 등장 이후로 .. 크리셸이 셀링선셋의 축이 된 것 같은 개인적 느낌.
이유는 다양하다.
무엇보다 크리셸은 매우 매우 매력적이다.
물론 리얼리티쇼에서 만들어낸 캐릭터겠지만, 여러가지 복합적 요소가 그녀를 매우 흥미로운 인물로 그려내고 있는건 분명하다.
먼저 크리셸은 아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위탁 보호소에서 자란 불행한 배경이 있다.
악착같이 살아서 셀렙의 대열에 오르게 되었고, 저스틴 하틀리라는 남자배우와 결혼을 했다. 
이 남자랑은 무명시절부터 연애하고 결혼했었는데, 이 남자가 스타덤에 오르게 되니, 크리셸을 일방적으로 버리다시피 이혼해버렸다.
상처받은 크리셸은 이를 깍 깨물고 일도 열심히 사회생활도 열심히 이어간다.
시즌 6에는 빠졌지만, 이 전 시즌만 해도 크리스틴 퀸 이라는 소시오패스 빌런이 있었는데, 그 여자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철천지 원수가 되고
권력다툼, 이간질, 언론 플레이 등으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이 정도의 압박을 어떻게 이겨내고 모든걸 이뤄내는지 참 대단할듯.. 
아마 따로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게 분명하다. 
현재는 본인보다 10살 넘게 어린 지플립이라는 호주 여자 뮤지션과 연애중이다.
레즈비언이 된 크리셸... 남자가 지겨워져서 라기 보다 크리셸은 아이를 갖고 싶고, 아이를 원하는 남자들은 더 놀고싶어서(?) 자기보다 훨씬 어린 여자들을 만나는것 같다.
그래서 차리리 레즈비언을 만나면 임신이 가능한 생물학적 나이도 신경 안써도 되고 부담이 적다고 했다.
여러모로 많은 시청자들이 크리셸의 입장에 입각해서 출연진들의 갈등 상황을 보고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셸은 똑똑하고 말도 잘하고 당당하지만 따듯한 면모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질투도 받는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크리셸을 응원하고 싶은 이유가, 크리셸이 결정하는 것들이나 말투가 마음에 든다.
다른 출연진들과 마찬가지고 굉장히 직설적으로 말하는데, 그러면서도 남의 뒷담화는 잘 안하는 편이다.